-편집자주- 칼럼리스트 마교교주는 포천시민이자 기자다. 포천닷컴은 익명의 기고문을 통해 시민의 발언대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것이다. 최근 포천시의회 시의원 몇명이 포천뉴스 및 지역 언론을 통해 손세화 의장의 '공문서 훼손'에 대해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흘렸다. 본인이 '흘렸다'고 표현한 것은 기자들을 불러 기자회견을 한 것도 아니고 의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배포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친분있는 기자 몇몇에게만 성명서를 나누어주었으니, 이 '흘렸다'는 표현은 비교적 정확한 문구일 것이다. 그리고 그 친분있는 기자들은 자신들의 매체에 이를 그대로 기사화했다. 그 몇몇 인터넷 신문들의 댓글에도 '공문서 훼손은 중대한 범죄이니, 고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댓글이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댓글의 작성자는 비교적 상식이 있으신 훌륭한 독자이다. 법적으로 공문서를 훼손했다면 처벌받아야 한다. 그들의 주장처럼 공문서 훼손 사건은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에, 이를 담은 성명서를 '흘린' 의원들과 '흘린' 성명서를 받아쓰기해 기사화 한 신문들은 기사화와 동시에 손세화 의장을 검경에 고발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다만, 그에 대한 역풍 역시 그들이 져야 할 책임이다. 설마 겁
문화인류학자들은 문화충격(culture shock)이 세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고 한다. 첫 단계는 매혹(fascinate)단계이다. 주류문화(main culture)와 거기에 접촉하는 하위문화(sub culture)가 서로 간에 환상을 품고 있는 단계이다. 예를 들면 청년들은 공무원이 되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뿌듯해하고, 포천시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부족한 인원과 능력을 채워 줄 유능한 인재가 들어와 주기를 기대하는 단계이다. 두번째 단계는 문화충격(culture shock)단계이다. 직접적인 문화접촉(contacted culture)이 이루어지고 서로 간의 장단점을 잘 알게 되어 환상이 깨어지고, 그 자리에 실망과 아쉬움이 남게 되는 시기이다. 이런 경험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연애를 하거나, 새로운 조직에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겪게 되는 과정이다. 마지막 단계가 회복(recovery)이다. 회복 단계의 가장 건강한 모델은 주류문화(main culture)와 하위문화(sub culture)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 변화를 하는 것이다. 반대로 주류문화(main culture)가 하위문화(sub culture)에게 일방적으로 예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