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민주당 의원들의 '초급자용' 홍보비 삭감 시나리오

성지글 예고, 의회 홍보 예산 원상복구 될 것

 

후반기 의장단을 두고 대립했던 포천시 시의원들 간의 '난장질'이 갈 수록 흥미진진하다. 

 

엊그제는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작업질을 벌이더니, 이번에는 의회 홍보비를 전액삭감하는 '퍼포먼스'까지 내놨다. 의회 홍보비 삭감은 대환영 할 일이다. 그렇기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일을 퍼포먼스로 멈춰서는 안된다. 또 전반기 민주당 시의원들이 의장단을 장악했을 때 사용했던 홍보비에 대해선 더 이상 묻지 말고 저 깊은 곳에 버려두자.


민주당 의원들의 이번 행위를 '퍼포먼스'라 부르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들이 포천시 홍보 예산을 단 한 푼도 건드리지도 못했다는 점 때문이다. 의원들이 정말 문제 의식을 가졌더라면  의회보다 4.5배 많은 시 홍보비부터 들여다봤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러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에 자신들이 삭감한 의회 홍보비를 '추경'에 반드시 되살려 낼 것이다.

 

 

 

 

늦어도 내년 3월 이후에는 올해 삭감된 모든 홍보비가 그대로 원상회복 한다는 뜻이다. 아니 어쩌면 홍보비로 애간장을 태웠으니 더 많은 시민 혈세로 '기자님들'을 기쁘게 해 줄지도 모르겠다.

 

의원들이 예산 삭감 이유로 든 '홍보비 집행 불투명성'은 역시나 초보 정치인처럼 그 변명이 궁색했다. 홍보비 집행 불투명이 삭감 근거라면, 구체적 사례인 언론사를 밝히고 왜 홍보비 집행이 부적절 했는지까지명확히 설명했어야 옳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저 앞서 말한 정치적 퍼포먼스이거나 그도 아니면 찌질한 정치 보복일 뿐이다.

 

오는 15일을 기준으로 향후 포천시 민주당 시의원들이 이번 홍보비 삭감을 두고, 아래 시나리오 대로 움직인다면 그들은 명분 없는 '정치보복'을 한 것이다.

 

내년 3월, 이 글은 분명 성지가 되어 있을 것이다. 타임머신에 이 글을 묻고 내년 3월 다시 꺼내보자.

 

▲오는 12월 15일 의회 '5분 발언'을 통해 홍보비 전액 삭감 정당성 주장(구체적 문제점, 언론사 절대 함구)

▲홍보비는 추경에 살릴 수 있고, 집행 방식을 투명하게 할 경우 예산을 살리겠으니 이 방안을 의장단에서 마련 촉구주장(기자들에게 의장단 압박 요구) 

▲홍보비 집행에 있어 시의원들과 홍보비 집행을 의결하거나 최소 논의, 공유하자고 주장(의장이 안받아 들이면, 민주당은 예산 회복하려 하는데 의장 때문에 홍보비 못세운다고 언론 플레이)

 

하지만 의장은 이 같은 일체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시의원들은 ▲내년 2월 이후 누군가가 슬쩍 추경에 올린 홍보비를 명분없이 전액 원상복구 시킬 수 밖에 없다. 즉, 무조건 올해 모든 예산이 그대로 살아난 다는 말이다.

 

포천닷컴은 이 같은 시나리오가 모두 틀려, 올해는 물론 향후에도 시의회 홍보비가 일체 편성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