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예결위원장에 박혜옥...‘민주당’ 뭉쳤고, ‘연합군’ 결국 깨졌다

 

더불어민주당 박혜옥 의원이 '제154회 포천시의회 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3일 포천시의회는 이날 열린 예결위원회에서 박혜옥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임시회는 위원장 결정을 두고 의원들간 의견이 대립하며 약 10여분이 지연된 끝에 열렸다.

 

예결위원장에는 조용춘 전 의장과 박혜옥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강준모, 연제창 의원은 박혜옥 의원을 지지했고, 국민의힘 송상국 의원은 조용춘 전 의장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전날 국민의힘 임종훈 의원이 민주당에 힘을 실으면서 박 의원이 결국 예결위원장으로 결정됐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시의원들은 원탁회의를 열고 조용춘 전 의장과 박혜옥 의원 중 누구를 예결위원장으로 선임할지 논의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전반기 의장단에서 정한 ‘원칙’이 차례 순이라며 박혜옥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원탁회의를 '보이콧'했다.

 

그러나 송상국 의원 등은 전반기 의장단이 아닌 후반기 의장단이 출범한 만큼 이를 다시 논의하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폈다. 조용춘 전 의장도 호선(연장자)에 따라 자신이 위원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양측이 지속적인 의견 차를 보이자 임종훈 의원은 자신과 함께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서 손잡았던 조용춘 전 의장 대신 박혜옥 의원의 손을 들었다. 최근 손세화 의장과의 파열음에 더해 이번 예결위원장 선출에서도 임 의원이 조용춘 전 의장을 선택하지 않으면서 '연합군'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캐스팅보트 역할을 자처한 임종훈 의원의 판단에 따라 의원들은 예결회의장에 모여 박혜옥 의원이 의원들의 추대를 받는 형식으로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송상국 부의장은 반대의사의 뜻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임종훈 의원의 이번 결정은 후반기 의장단에서 함께 힘을 모았던 '연합군'의 사실상 해체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돼 앞으로도 민주당 의원들에게 시의회 운영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 포천닷컴 김태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