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홍보비 2670만원 '불신임' 사유라더니...1억2000만원 '내 맘대로' 집행 '내로남불'

"홍보비 집행 기준 제대로 안지켜져"

 

포천시의회 손세화 의원이 2021년 의정홍보비 1억 2000만원이 기준에 맞지 않게 집행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의회는 손 의원이 의장 당시 홍보비 1억원을 전액 삭감했지만, 불신임 이후에는 이를 다시 편성해 '의장 길들이기 예산삭감'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16일 열린 제161회 포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제2차 본회의)에서 손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2022년 의회활동홍보비 지출기준은 아직 만들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올해 운영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1억원의 예산을 가결한 동료의원님들의 모순적인 모습에 다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의원들은 홍보비 지출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손 의원 의장 당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는 포천시의회 의원들이 손세화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예년과 같이 편성한 1억원의 홍보비를 '기준이 없다'며 전액 삭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음에도 예산을 편성하고 또 이를 임의로 집행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손 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출 시 지난해 홍보비 1억원 중 전반기 의장이 사용하고 난 잔액 2670만원을 홍보비로 집행했지만, 시의원들은 '기준이 없다'며 2021년 예산을 전액삭감하는가 하면 이를 의장 불신임 이유로 제시한 바 있다.

 

손 의원은 "이번 회기에도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보임되지 않아 운영위원회에서 의회예산 관련해 올해 의회활동홍보비에 대해 공식적으로 질의할 기회가 없었다"며 "의장직무대리 송상국 부의장의 편파적인 2021년 의정활동홍보비 집행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시민 여러분의 혈세가 공정하게 집행되기를 바라면서 2022년 의정활동홍보비의 공정한 집행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손세화 의원은 "의정활동홍보비 1억 2000만원의 최종 집행계획은 송상국 부의장님과 임종훈 운영위원장님의 결재를 통해 집행됐다"면서 홍보비가 평가 점수 대로 집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평가점수 100점을 기준으로 같은점수를 받은 언론사임에도 불구하고 언론홍보비는 220만원부터 440만원까지 집행되는 등 두배나 차이가 났다"며 "일부는 기준에 미달해 집행비를 배정할 수 없지만 배정되는 등 부의장님의 편파적 집행내역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 포천닷컴 포천닷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