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 지역 최대 현안에 조용한 까닭은?

㈜GS포천그린에너지와 포천시간의 협약에 대한 입장 밝혀야
지역 현안 모르쇠는 무능

 

 

염치의 사전적 의미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흔히 염치가 없는 사람을 ‘얌체’라 부르기도 한다.

얌체는 “얌치가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쉽게 풀이해 “거리낌 없이 자기 이익만 따져서 행동하거나,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1일 ㈜GS포천그린에너지와 포천시가 상생을 위한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이던 양측의 소송을 취하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맺은 협약의 내용은, GS측 주요이행사항으로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이행하여야 하며, 신평2리 신평3리 및 GS석탄발전소의 총 대기배출 오염물질량을 최초 환경영향평가 협의 배출량인 1,297톤/년에서 710톤/년 감축한 587톤/년 이내로 관리 ▲유연탄 사용량을 최초 승인받은 유연탄 사용량 대비 50%이상 감축 ▲지역인재 우선채용, 지역경제활성화, 지역문화 복지향상, 주변지역 환경관리 등 지역상생 방안 추진이다.

또, 포천시측 이행사항은 건축물, bio-SRF의 인허가를 결격사유가 없다면 허가하며, 지역상생방안 추진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GS석탄발전소의 열원을 LNG로 바꾸겠다던 지역 정치인들 중 이번 협약과 관련해 박윤국 시장을 제외하고 입장을 밝힌 정치인은 없다.

 

석탄반대를 외치던 지역 정치인으로는 협약의 주최인 박윤국 포천시장을 포함해 최춘식 국회의원, 김우석, 이원웅 경기도의회 의원, 조용춘, 연제창, 박혜옥, 강준모, 손세화 포천시의회의원, 이철휘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김창균 전 포천시장 후보 등이 있다.

지역 정치의 주축인 이들이 시민들을 향해 약속했던 열원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입에 꿀을 넣었는지 조용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염치’가 없어서 조용한 것인지~~ ‘얌체’라 조용한 것인지~~

 

경험적으로 보면, 정치를 하면 할수록 ‘염치’가 없어지는 모양이다. 처음엔 한 줌 남아있던 염치가 선거를 한 두 번 치르다보면 그마저 없어져 대부분 ‘얌체’가 된다.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이 우선시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현안을 가지고 시민들을 선동해 표심을 잡기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얌체’ 말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는 정치인들~

여론이 일방향이었을 때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연단에 올랐던 정치인들~

이제 GS석탄발전소라는 선동의 아이템이 없어졌다. 이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울거먹지 못하게 된 마당에 진정 시민들을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 보길 바란다.

 

이번 협약을 통해 민심에서 표심을 읽으려는 지역 정치인들의 한계가 분명히 드러났기 때문에 시민들은 더 이상 쉽게 선동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다.

또, 다가오는 선거에서 시민들은 ‘염치’없는 정치인, ‘얌체’정치인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지역정치인들은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포천닷컴 포천닷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