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이기' 예산 삭감에 손세화 의장 반발...본 회의장서 '유감' 표명

의원들 보도자료, 전반기보다 후반기 더 많이 배포돼

 

 

일부 시의원들(민주당 강준모, 연제창, 박혜옥. 국민의힘 임종훈)이 포천시와 집행 기준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 홍보비만을 삭감해 '의장 길들이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장이 '유감'을 표시했다.

 

본예산안에서 의원 전원이 동의해 예산을 세워놓고도, 이를 뒤집은 결과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특히 이는 무소속인 의장을 '길들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예산안 통과를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의 판단이다.

 

19일 열린 포천시의회 제156회 임시회에서 예산결산 보고를 받고, 의회 홍보비 삭감에 '이의'를 제기했다.

 

손 의장은 이자리에서 "추경 결과보고에서 '지출 기준 마련 필요성 요구 삭감'이라고 (의원들이 지적)한다"며 "의회 홍보기준은 명백히 존재한다. 포천시 집행 기준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 포천시의회 홍보비는 포천시와 집행 기준이 같다. 하지만 이번에 이를 반대한 시의원들은 시 홍보비는 전액 통과시키면서도 시의회 홍보비는 전액 삭감했다.

 

이 때문에 명분 없는 삭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부 시의원들은 '자신들의 보도자료를 더 많이 배포해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전반기 의회보다 후반기 의회에서 의원 보도자료는 더 많이 배포됐다. 일부 매체는 이 같은 팩트체크 없이 의원들 멘트만 받아쓰기 하는 왜곡보도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손세화 의장은 또 "본예산안에서 (의원들 찬성으로) 전액 가결된 예산인데, 의회 홍보비를 (이제와서) 삭감하는 것은 '감정적 예산 삭감'이라고 생각되어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보비 예산 삭감을 주장한 의원들은 홍보비가 의장 임의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근거가 없다. 지난해 의회는 경인일보가 가장 많은 홍보비를 받았고, 경기일보, 인천일보 순으로 예산이 집행됐다. 지난해 기준 ABC기준 경기도 부수 발행은 경인-경기-인천 순이다.

 

홍보비 예산 삭감에 반대의 입장을 밝힌 송상국 의원은 "집행기준이 맞지 않는다면 본청 집행기준을 살펴 봐야 할 것"이라며 "집행부와 의회는 홍보비 집행기준은 토시하나 안틀리고 똑같다 그러면 본청 홍보비도 삭감했어야한다. 이는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 포천닷컴 포천닷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