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열의 <포천시 지명유래 10> 왕방산

포천시의 진산으로 불려 온 '왕방산'

 

'왕방산'은 경기도 포천시의 선단동 및 신북면과 동두천시가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는 737.2m이다.

예로부터 포천시의 진산으로 불려 온 '왕방산'은 많은 전설과 유래가 전하는 명산이다.

신라 시대인 872년 헌강왕 3년에 도선(道詵) 국사가 정업을 닦을 때 국왕이 친히 행차 방문하여 격려하였다 하여 '왕방산'이라 불렀고, 그 절을 '왕방사'라 했다고 전해진다.

왕방사지에는 30여 년 전에 청매화상(靑梅和尙)이 지금의 왕방사를 복원하였다고 한다.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주고 함흥에 머물다가 환궁하는 도중 형제의 난을 접하고 슬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 산에 있는 사찰을 방문해 체류하였다 하여 '왕방산'이라 하고 또 절 이름을 '왕방사'라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그리고 조선 태종이 어머니인 신의 왕후 한씨를 모시고 재벽동에서 살 때 이곳에서 늘 무술을 연마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 진다.

 

경기도 포천시 신읍동 산52번지에 자리한 왕방사는 그후 왕산사(王山寺)로 바꾸어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왕방산은 고려 말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속세를 떠나 산중에 들어와 삼신암이란 암자를 짓고 은신했다 하여 '국사봉'이라고도 했는데 왕이 항상 이색을 생각하며 이 산을 바라봤다 하여 '왕망산'이라 부른 것이 '왕방산'으로 변했다고 하는 유래도 있다.

그래서 지승(地乘)의 영평현에서는 ‘포천 왕망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왕방산의 한자 지명은 그 동안 왕방산(王方山), 왕방산(旺方山), 왕방산(王訪山)으로 혼용되어 사용되었는데, 2009년 8월 포천시 지명 위원회에서 왕방산의 한자 지명을 통일하고자 심의 회의를 거쳐 ‘王方山’으로 결정하였다.

왕방산의 자연환경은 포천동 서쪽에 솟은 산으로 광주산맥 서쪽의 지맥인 '천보산맥'의 북단에 자리 잡고 있으며 왕방산의 계곡인 '호병골 계곡'을 따라 맑은 물이 흘러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왕방산은 산세가 험하지만 높은 편은 아니고 포천 시내에 인접해 있어 포천시민과 그 밖의 많은 등산객으로부터 사랑을 듬뿍받는 산이다.

포천시가 왕방산 정상에 팔각정을 설치해 놓아 포천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왕방산의 주요 등산로로는 호병골ㅡ왕산사ㅡ왕방산 정상에 이르는 코스[2시간]와 심곡 저수지ㅡ계곡길ㅡ왕방산 좌측 능선ㅡ정상에 이르는 코스[2시간]가 있다.

 

원문 : [포천시 지명 유래 10= "왕방산"]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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