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보 부시장·임종훈 의원, 사회적거리두기 무시...5명 술자리 논란

심창보 부시장, '시의원과 술 안마셨다' 거짓해명 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포천시 부시장과 시의원 등이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정부 지침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예상된다.

31일 심창보 부시장과 포천시 과장 등 3명은 지난 25일 포천시 신읍동 소재 A 식당에서 저녁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취임한 심 부시장과 간부 공무원들과의 상견례 자리였다.
 

심 부시장 일행만 식당을 찾았을 때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A식당에서 모임을 가지던 시의원이 부시장 일행과 합류하며 방역 지침 위반이 발생했다. 식당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임종훈 시의원이 자신의 일행들과 먼저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고, 임 시의원이 심 부시장 일행과 합석하며 인원이 5명으로 늘었다.

심창보 부시장과 임종훈 시의원이 각자 술자리를 가지다 합석했기 때문에 또 다른 사적 모임이 형성된 것이다.  이들은 30여 분간 소주 2병을 나눠마시고서야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심 부시장은 올해 초 경기도에서 포천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임 시의원은 지난해 코로나19 2.5단계 해지 바로 다음날 법인카드로 '장어술판'을 벌여 뭇매를 맞았던 인물이다.

심창보 부시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우리시 과장들과 그날 술을 마신 것은 맞고, 임종훈 시의원은 식당에 들어가며 봤을 뿐"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구체적 정황을 전하자 "임 시의원이 자리에 잠시 왔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술을 함께 마시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끝까지 "아니다"라고 발뺌했다.

임종훈 시의원은 "부시장과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잠시 인사를 하고자 부시장을 찾았는데, 부시장이 자리에 앉기를 먼저 권했다"고 말했다. 또 "환담을 나누며 약간의 술을 마셨다"면서 "처음에는 4명이었지만, 잠시 자리를 비웠던 과장 한 명이 자리로 돌아오면서 5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포천 신읍동의 한 시민은 "코로나19 와중에 공직자들이 술을 마시는 것도 보기 좋지 않지만, 사회적거리두기를 위반한 것은 도덕적 비판은 물론 법적처벌까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포천시 측은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사실 관계 확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창보 부시장은 경기도 소속 공무원이며, 함께 술자리를 했던 과장들은 포천시 소속이다.

 

포천시 정치기상도(2021.01.29)

 

[ 포천닷컴 포천닷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