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당선만능주의가 낳은 지방정치의 현실

 

 

지난 10일 이원석 전 포천시의회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원석 전 의원은 2017년 민주당 포천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2018년  바른미래당 후보로 포천시장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본래 이원석 시의원은 포천지역정가에서 진보성향이 강한 인물로 평가받아 왔으며 특히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이철휘 위원장 지지선언까지 했던 터라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 복당을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을 두고 지역정가가 시끌시끌 한 모양이다.

 

이원석 전 시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이는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유지보다 다소 앞서는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것이 몇몇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의 이야기다.

 

정권심판론이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율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대선 직후 지방선거가 치러지는만큼 어느 정도 국민의힘에 유리한 국면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선거철마다 되풀이 되는 당적변경.

이는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는가 하면, 꾸준히 선거를 준비해온 기존 당내 인사들과 갈등을 유발하는 등 부정적 측면이 적지 않기 때문이 이번 이원석 전 시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곱지 못한 듯 하다.

 

특히 지방선거는 후보의 면면보다는 여·야에 대한 민심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당 지지율을 따져 당을 이적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는 되지만 이처럼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철새 정치인들의 등장으로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유권자라는 것을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정치인이라면 인지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소속 정당의 지원을 받아온 인물이 수시로 당적을 바꾸고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정치문화가 만연해짐으로써, 정치 불신을 키우고 지역을 위한 공약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이원석 전 포천시의회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이 개인의 정치적 소신이나 철학, 진정성이 있는 입당인지, 아니면 당선만을 목표로 유리한 상황만을 계산해 기존 정치활등의 진정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입당인지, 앞으로 이원석 전 의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 포천닷컴 포천닷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