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 연일 손세화 때리기 왜?...'가짜뉴스' 논란까지

한노총 위원장 “말 한 적 없는 내용까지...기사 수정 10여 차례”

 

 

포천뉴스가 당사자가 하지 않은 말을 기사에 포함시켰다는 논란에 휩쌓였다. 특히 포천뉴스와 통화를 한 이는 수차례 전화를 통해 “(내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거나 “(나의) 의도가 잘못 전달됐다”며 기사 수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노총 포천지역 일반노동조합 박용석 대표는 이날 포천닷컴과 만나 “지난주 밤 11시쯤 자다 받은 전화로 이런 기사가 나올 줄 몰랐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포천뉴스 기사는) 통화 내용 중 하지 않은 말들이 있고, 이를 수정 요구했음에도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5일부터 포천뉴스는 최근 일주일 간 4건의 손세화 시의장 비판 논조의 기사를 쏟아냈다. 최철규 기자와 고정숙 기자 이름으로 작성된 것들이다. 또 30일 오후 3시 기준 메인 페이지에 손 의장 비판기사를  4개나 배치했다.

 

특히 지난 25일 포천뉴스 최철규 기자가 작성한 <사과할 일만 쌓여가는 시의원들>과 27일 작성된 <손세화 의장 본인이 한 말 분식회계 粉飾會計>라는 기사에 등장하는 박용석 대표의 발언은 일부 왜곡되거나, 잘못 전달된 것이란 주장이 나온 상황이다.

 

최철규 기자는 <사과할 일만 쌓여가는 시의원들> 기사에서 '박혜옥 의원의 청소차 도입과 관련해 박 대표가 "12월 10일 본회의 직전 손세화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7명과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조합원과 청소행정 예산에 대해 공식 간담회를 갖기로 했으며 간담회 자리에는 한국노총이 <포천 뉴스>를 공식 언론사로 초청 할 것을 의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사 내용에 대해 박 대표는 “손세화 의장과 시의원들의 간담회가 확정된 바도 없으며, 한국노총이 포천뉴스를 공식언론사로 초청하겠다는 말을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포천뉴스가 ‘간담회 당일 취재를 해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 기자는 <손세화 의장 본인이 한 말 분식회계 粉飾會計>라는 기사에서는 ‘손 의장이 스스로 한 말을 바꿨다’고 비판하거나, 박혜옥 의원의 사과를 논의 하겠다‘ 라고 말했다고 전했지만, 이  역시 박 대표의 의중과는 다르게 기사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사 말미에 익명의 의원을 동원해 손 의장을 비난하는 듯한 "동료 의원이 ‘애통’해 했다"는 말을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철규 기자는 포천닷컴과의 통화에서 “(박 대표에게) 전화는 두 번 정도 왔고, 공식언론사 초청이라는 말은 취재를 할 수 있게 의장에게 전달을 하겠다는 뜻으로 듣고 '공식'이라 쓴 것”이라며 “나는 기사를 쓴 사람이고, 기사 수정은 데스크에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포천에서 이뤄지는 언론사들의 왜곡 보도에 대해 서울의 한 중앙지 기자는 “말 같지도 않은 기사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도 포천시민들의 시간낭비”라면서 “어떤 데스크가 취재기자가 기사를 수정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들어주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오는 1일 예정했던 박혜옥 의원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도 취소하기로 했다. 한노총 측은 근본적 논란과 다르게 포천시의원들이 지속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 포천닷컴 김태헌 기자 ]